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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28 홍콩 건축기행 -홍콩 상하이 은행- by 환타fanta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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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의 발권 은행이자 식민지 시절 홍콩 권력의 3대 축이었던 홍콩 상하이 은행의 본사. 영국 최고의 건축가로 알려진 노먼 포스터 경 Sir. Norman Poster의 작품으로 총 44층, 178.8m의 높이를 자랑한다. 참고로 홍콩 상하이 은행은 HSBC라는 약칭으로 인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1865년 건설된 최초의 홍콩 상하이 은행 건물 이후로,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같은 자리에 은행 건물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의 건물은 1978년 3번째 홍콩 상하이 은행 본사를 폭파공법으로 해체한 후 지은 것이다. 폭파 이듬해인 1979년부터 공사를 시작해서 1985년 11월 18일 날까지 무려 6년동안 공사를 했다. 약 US$10억 가량이 공사비에 투입되었는데, 1985년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 중 하나였다고.

거대한 유리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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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모양이 상당히 특이한데, 건물 외관의 인상적인 철조 골격을 미리 건설한 상태에서 골격에 맞춰 콘크리트와 유리벽을 올렸기 때문이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기둥을 겸하는 벽을 제외한 1층의 모든 부분이 길처럼 뻥 뚫려 있다는 것. 실제로 홍콩 시민들은 홍콩 상하이 은행 1층의 통로를 도로처럼 이용하고 있다. 만약 이 길을 지나간다면 한번쯤 철제 빔과 유리구조물로 얽혀진 건물을 올려다보도록 하자.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킬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풍수風水, 홍콩 건축의 가장 중요한 고려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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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지리상 홍콩은 아홉 마리의 용이 사는 땅으로 표현된다. 특히 빅토리아 피크에서부터 빅토리아만을 건너 카우룽-우리식으로 읽으면 구룡九龍-반도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용의 동맥, 용의 기혈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만큼 중요한 지역이다.

얼핏 봐서 우후죽순 격으로 지어진 홍콩의 빌딩숲은, 적어도 용의 기혈만큼은 방해하지 않게끔 배치되어 있다. 홍콩 상하이 은행 건물에서 카우룽 반도 쪽을 바라보면, 어떤 건물의 방해도 없이 뻥 뚫려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유인즉, 용의 동맥에 해당하는 곳만큼은 건물을 세우지 않았다는 의미. 홍콩 정부조차 용의 동맥에 해당하는 부분에는 건물 신축을 허가하지 않을 정도라고 한다.

1층이 도로처럼 뻥 뚫린 홍콩 상하이 은행 또한 용의 동맥부분을 보호하며 건물을 짓기 위한 궁여지책이었던 셈이다.

홍콩 상하이 은행의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에스컬레이터가 남북 방향이 아니라 동서 방향으로 설계된 것도 같은 이유. 건물의 실질적인 입구인 에스컬레이터가 용의 동맥흐름인 남북으로 설치될 경우, 용의 기운이 홍콩 상하이 은행 건물을 타고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것은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피가 엉뚱한 곳으로 흐르면 용이 죽을 테니 말이다.


 

홍콩 상하이 은행의 터주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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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홍콩 상하이 은행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한 쌍의 사자상은 홍콩 상하이 은행 발행의 홍콩 달러에서도 볼 수 있는 상징과도 같은 존재. 1935년 세 번째 홍콩 상하이 빌딩이 건설되면서부터 지금까지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긴 세월을 보내며 약간의 곤혹스러움도 경험했는데, 일본이 홍콩을 점령하던 시기 총알제조를 위해 군수공장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다행히 일본의 홍콩 점령은 오래가지 않았고, 다시금 홍콩 상하이 은행 문 앞을 지키게 되었다고.

이 시기의 상처로 보이는 총알자국이 사자동상 엉덩이에 나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사장 엉덩이 주변을 수색해 보도록 하자.

1990년에는 일본군이 철수할 때 몰래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작은 폭탄이 사자 동상 뱃속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주변 건물에 모두 소개 령이 내려질 정도로 난리법석을 떨었는데, 다행히도 4시간 만에 무사히 제거했다고 한다.

홍콩 사람들은 이 사자 상에 스테픈 Stephen과 스티트 Stitt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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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환타fa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