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
책은 나올 생각도 않는데 8월이다.
난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사실만을 상기함만으로도 잘 갈아놓은 요리용 쇠칼만큼 민감하고 날카로워진다.
현재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말도 안되는 상황.......
대체 누가 올림픽을 평화의 제전이라 했던가?
뭐 이런 이야길 할려던건 아니었으니까 --;;
가이드북 저자질을 하기위해서 종군사진 찍는 기자만큼 나대야 한다는 사실은....
이 사진을 찍을때 처음 알았다.
올 3월이다.
주 경기장 사진은 찍어야 겠는데,
중국 올림픽 위원회는 아마도 공문을 받는 사람이 없거나, 아니면 내가 보낸 팩스를 받자마자
똥이 마려워서 냉큼 달려가 그걸로 닦았던게 분명해 보인다.
두번이나 보낸 팩스는 감감 무소식. 급한 김에 전화를 했더니 허허 올림픽 위원회에서 영어를 못한다.
(뭐 그날따라 영어 하는 직원이 부부싸움을 해서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을수도 있다. 이들은 늘 이런식이니까..)
내 중국어 실력으로
음...--; 써놓고 보니 영어로도 가능할까 싶긴 하다만...--;;;;
마치 김구라가 백악관에 똥퍼들고 갔던, 그런 심정으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공문을 들고 갔으나
입구에서 제지 당했다.
인포메이션 센터까지만 들어가게 했어도 어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결국 몸으로 때우기로 했다.
메인 스타디움은 막 완공되려 하고 있었으나, 입구부터 철통같은 보안이 서있었다
그냥 공문을 디밀었다.
나 기자야 --;;;;;
공문을 읽는다.....아싸~~
안돼....허가증이 없자너
어르고 달래고, 니네 보스만나자 없다 별짓을 다했으나 문전박대
대체 확실히 관광객으로 보이는 저 놈들은 어찌들어가는 걸까? 이놈의 나라 꽌시(관계)란....
힘없이 돌아오는 길.
한패의 인민들이 현재 공사중인 고가로 올라가는게 보인다.
카메라 플래쉬의 반짝거림도.....
대략 가늠해 보니 저쯤이면 찍힐법도 하겠다 싶다.
문제는.
저 고가로 가기 위해서는 베이징의 자동차 전용도로이자 순환도로인 4환을 무단 횡단해야 한다.
차는 정말 씽씽달리고 있었다.
오기만 해봐...내가 바로 빈대떡을 만들어줄께라고 말하는 것처럼
운전자들은 프로 킬러같은 무표정한 얼굴로 준 고속도로인 이 곳을 달리고 있다.
평소와 같이 중국인들이 건널때 그 옆에 묻어서 건널까 궁리를 해봤지만, 여기는 그 드센
중국인들도 무단 횡단 하려 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설사 아주 여리디 여린 아가씨가 옆에 있더라고, 그녀를 방패삼아 차도를 건너야 한다. 아무리 여려도 그녀는 인민이다. --;;; 즉 선수란 말이다! 인도에서 몇년간 무단횡단을 아무리 갈고 닦아도, 중국에선 어림없다. 오토릭샤는 치어봐야 죽진 않겠으나 여긴 트럭과 버스다! 무림의 한복판인 이 곳에서 살려면 말이다.남자의 자존심...그런건 개나 주라 해라 --;)
20분을 기다린 끝에 기회가 왔다.
4차선 도로를 냅다 뛰어 건너는데 걸리는 시간은 많이 잡아야 2초겠지만,
웬지 저 끝에서 오는 트럭은 1.5초만에 이 곳으로 올거 같다는...가까워지는 차들의 행렬을 몽환적으로 보면서 냅다 뛰었다.
냉혈한 중국인들은 크락숀 조차 울리지 않고 무표정하게 내 등뒤로 지나간다. 씨발....존나 서늘하다.

이 험한 중국에는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아니 살아남은
아니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거 같은 중국인민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을 통제하고 다스리고 세금걷고 벌금물리고, 이 놈들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세계 최강의 독재 정부도 있다.
고가에는 정말 많은 중국인들이 있었다 --;;;;;;;;
ㅎㄷㄷㄷㄷㄷㄷㄷㄷ
이라는 말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것일거다.
노인도, 어린아이도...단체 관광객도....
난 등에서 식은땀이 났지만 그들은 일상이라는 듯 너무나도 태연하게 거기에서 웃고 떠들며
사진찍고 있었다.
아.......진정한 절정고수들.....
신검합일이란, 금강불괴란, 6갑자의 내공이란, 구음진경이란 이런것이리라....

난 용기를 얻었다.
뭐랄까?
4환을 건널때 군대가는 마음이었다면
고가에 올라 수많은 인민동지들을 봤을때는
군대에서 막 제대해 뭐든 할 수 있다는 뭐 그런류의 허튼생각과 아주 유사한 기분이 들었다.
몇장을 찍다보니 역시 자유롭지 않은 구도라 다양한 컷을 잡기는 힘들었다.
난 그 위치에서 벗어나.
4환의 상-하행선을 나누는 둔덕을 따라 반대편 고가로 올라갔다.
거긴, 완공이 되었는지 자동차도 다니고 있었지만,
군대를 갓 제대(?)한 기분의 나에게 그건 별 장애가 되지 않았다.
다음부터 이 곳에 올때는 경찰이나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입고 있는 야광조끼라도 사입고 오던가
경찰차가 메다는 사이렌 경광등이라고 사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갓길이라고 하기도 뭣한 도로 안쪽을 따라
단지 1차선인 엄처난 곡선의 고가를...그것도 진행 반대방향으로 올라갔다.
고가의 입체교차로, 역보행....저 코너 안쪽에서 웬 미친놈이 바짝 붙어오면내려오면 난 치인다.
그건 정말 현실적인 위협이었다......
교차로 위의 풍경은
일부 차선은 차가 다녔고, 일부는 공사중이었다.
중국에서 전혀 대접받지 못하고 사는 농민공(농촌 출신으로 도시에 올라와 노가다뛰는 오빠들.
극심한 저임금에 시달리며 중국의 건설붐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들은 정말 돼지우리 같은데서
-우리보고 살라면 당장 자살을 생각할만한...-살고 있다. 심지어 중국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이 주거지 바깥으로 나오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이런 분들이 거리를 활보하면 체면이 손상된
다는....--; 뭐 그런 개떡같은 논리다.) 들이 공사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밑밑한 경기장만 덜렁 찍느니 이게 나을지도 모른다 싶어 몇장 찍었다.
한 2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는 웬 중국인이 자전거를 타고 고가를 올라와(이들은 정말 --;;;;)
망원으로 올림픽 경기장을 찍고 있었다.
저 놈도 가이드북 쓰나?
무슨 일이건 너도 참....어지간한 놈이다.....--;;;


고가를 따라 중화민족원으로 통하는 대로로 나오는데, 일련의 외국인들이 보인다.
CITS 즉, 중국 국제 여행사에서 베이징 시내 단체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찍기 위해 수소문 하던중, 중국 국제 여행사에서 시행하는 투어에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거 그 투어였다.
도로 한복판 노견에 차를 대고,
관광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다음,
위험천만한 차도에서 사진을 찍게했다.....ㄷㄷㄷㄷㄷㄷㄷ
그리고 이걸 상품이라고 팔고 있었다.
아직 젋은 서양인 관광객들은, 이 어이없는 상황을 아시아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기는 건지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어댄다.....
아...혼란스럽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리뷰해봤다.
나무가 가리거나,
지나가는 행인이 볼수없게 펼쳐놓은 가림막이 같이 찍혔거나,
그나마 나온 사진도 모두 내려다 보는 구도다.
정면에서
내 눈높이에서
저 경기장을 올려보며
좀 더 웅장하게 표현하고 싶다
--;
이미 이 주변을 헤멘지 2시간이 넘어갔지만,
아...여까지 온거 오늘 쇼부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인스타디움 다음으로 중국이 자랑한다는 수영장 워터큐빅은 제대로 찍지 못했다...
혹시 쥐구멍이 있을까?
다시 4환을 건너갔다 --;;
이제는 고가를 건너가려는 목적이 아니니
4차선이 아니라 반대편 차선까지 총 8차선을 냅다 뛰어야 한다.
음...나는 이 두시간동안 성장했다 --;;;;
무단 횡단 신공이 일취월장했달까.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차의 흐름이 느껴진다.
그래...여기에 몸을 맞기는거야....
나는 자유롭다..........으하하하하하하
음...실은 뻥이고 --;
아까보다 약간 덜한 긴장으로(늘긴 늘었다 --;;)
10분만에 두 구간을 해치우고
메인스타디움 공사장을 가려놓은 가림막을 지났다.....어딘가 개구멍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
뭐 까짓거 한바퀴 돌지....(4시간 걸린단다 --;;;)라는 마음으로......
역시 이 나라는
드센 정부만큼
드센 인민이 산다.
뭘 그리 보고 싶은지.
누군가.....가림막을....
분명 여러사람이 당긴듯한 흔적으로 휘어놓았다.
키가 190쯤 된다면, 어른끼리 무등을 태운다면 저 안을 볼수 있다!!!!
그때쯤 어디선가 웬 차량이 정차하더니
방송용 베타캠을 든 사람이 튀어나와,
그 가림막이 휘어진 틈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촬영을 한다.
캠은 회전 액정이 있으니....--;; 촬영이 가능하다......
20D를 구입한이래 처음으로 회전형 액정이 있던 C3040, G5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가까이가서 그들의 캠을 살펴봤다.
절강성 뭐시기 TV.....
조수인듯한 놈에게 물었다.
너 방송국이야?
응 절강성 항저우에서 왔어.......
니네.....니네 나란데.....왜...??? 못 들어가?????
허가증이 있어야혀......
니네....니네.....기자자나???
올림픽 조직위에서 발행하는 허가장이랑 공안국 허가장이랑........
받을게 그렇게 많아?
응. 근데 넌 뭐야?
난 한국에서 온 잡지 기자야.
하면서 씨익 웃었고, 그도 씨익웃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그들이 가고, 나도 그 틈을 이용해 촬영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손을 번쩍 올려 대략 줌을 땡겨 가늠하고 찍는데 잘 안된다.
이리삐뚤 저리삐뚤....
뭐 회전시키면 되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꽤 여러장을 찍었는데....--;;
서울와보니 살릴만한 사진은 하나도 없더라.
이제 나름 공식 전망대인 4환위의 육교로 간다.

아 젠장....육교 무너지는줄 알았다
도대체 저 가림막은 뭐니?
이들이야 자기얼굴 나오니 기념사진이 되겠으나,
가이드북 사진을 찍어야 하는 나로서는.....하단이 잘려버린 사진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 인간들........--;
결국 다시 걷기로 했다.....
어딘가에 개구멍이 있을꺼야........
이건 믿음이었다.....--;;;
<계속>
책은 나올 생각도 않는데 8월이다.
난 중국이 올림픽을 개최한다는 사실만을 상기함만으로도 잘 갈아놓은 요리용 쇠칼만큼 민감하고 날카로워진다.
현재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말도 안되는 상황.......
대체 누가 올림픽을 평화의 제전이라 했던가?
뭐 이런 이야길 할려던건 아니었으니까 --;;
가이드북 저자질을 하기위해서 종군사진 찍는 기자만큼 나대야 한다는 사실은....
이 사진을 찍을때 처음 알았다.
올 3월이다.
주 경기장 사진은 찍어야 겠는데,
중국 올림픽 위원회는 아마도 공문을 받는 사람이 없거나, 아니면 내가 보낸 팩스를 받자마자
똥이 마려워서 냉큼 달려가 그걸로 닦았던게 분명해 보인다.
두번이나 보낸 팩스는 감감 무소식. 급한 김에 전화를 했더니 허허 올림픽 위원회에서 영어를 못한다.
(뭐 그날따라 영어 하는 직원이 부부싸움을 해서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을수도 있다. 이들은 늘 이런식이니까..)
내 중국어 실력으로
'나는 한국에서온 여행작간데 말야. 음....중앙북스라고 중앙일보 계열이야. 뭐 말하자면 삼숭..그래 싼씽알지? 애니콜...전지현~예~~ 그 삼성의 친척쯤 되는 회사랄까? 음 여튼 그런 멋진데서 일을 하는 오빤데......우리가 책을 내. 그러니까 니들이 이렇게 성공하고 싶어하는 올림픽을 도와주기 위해서랄까? 아무튼 한국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베이징을 오지 않겠니? 니들 그러자나 베이징환잉니라고..그래 그런거야. 근데 한국사람이 왔다 치자. 이들이 어디서 무얼 먹을지 무얼 마실지 고민하지 않겠니? 음 이 대목은 성경에 나오는 대목인데 말야...뭐 하여간....사회주의 국가 인민인 니들이 이런 문구를 알리는 만무하지만 뭐 여튼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주는거지. 먹고, 자고 싸고, 구경하는....문제 말야. 아무래도 올림픽 기간을 노리는 책이니만큼 올림픽 주경기장 사진이들어가야 겠지? 음 그 사진을 찍었으면 하는데, 니네 보안이 좀 빡세야지말야. 나는 중국말로 된 이렇게 멋진 철인이 들어간 공문도 가지고 있고 팩스로 보낼려고 해 이걸 너희 홍보 당담에서 전달해줘. 촬영허가를 받았으면 해. 그러니 길을 비켜주렴....정말 내가 일하는 출판사는 한국에서 가장 크고 멋진데란다.'
음...--; 써놓고 보니 영어로도 가능할까 싶긴 하다만...--;;;;
마치 김구라가 백악관에 똥퍼들고 갔던, 그런 심정으로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공문을 들고 갔으나
입구에서 제지 당했다.
인포메이션 센터까지만 들어가게 했어도 어찌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
결국 몸으로 때우기로 했다.
메인 스타디움은 막 완공되려 하고 있었으나, 입구부터 철통같은 보안이 서있었다
그냥 공문을 디밀었다.
나 기자야 --;;;;;
공문을 읽는다.....아싸~~
안돼....허가증이 없자너
어르고 달래고, 니네 보스만나자 없다 별짓을 다했으나 문전박대
대체 확실히 관광객으로 보이는 저 놈들은 어찌들어가는 걸까? 이놈의 나라 꽌시(관계)란....
힘없이 돌아오는 길.
한패의 인민들이 현재 공사중인 고가로 올라가는게 보인다.
카메라 플래쉬의 반짝거림도.....
대략 가늠해 보니 저쯤이면 찍힐법도 하겠다 싶다.
문제는.
저 고가로 가기 위해서는 베이징의 자동차 전용도로이자 순환도로인 4환을 무단 횡단해야 한다.
차는 정말 씽씽달리고 있었다.
오기만 해봐...내가 바로 빈대떡을 만들어줄께라고 말하는 것처럼
운전자들은 프로 킬러같은 무표정한 얼굴로 준 고속도로인 이 곳을 달리고 있다.
평소와 같이 중국인들이 건널때 그 옆에 묻어서 건널까 궁리를 해봤지만, 여기는 그 드센
중국인들도 무단 횡단 하려 하지 않는다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설사 아주 여리디 여린 아가씨가 옆에 있더라고, 그녀를 방패삼아 차도를 건너야 한다. 아무리 여려도 그녀는 인민이다. --;;; 즉 선수란 말이다! 인도에서 몇년간 무단횡단을 아무리 갈고 닦아도, 중국에선 어림없다. 오토릭샤는 치어봐야 죽진 않겠으나 여긴 트럭과 버스다! 무림의 한복판인 이 곳에서 살려면 말이다.남자의 자존심...그런건 개나 주라 해라 --;)
20분을 기다린 끝에 기회가 왔다.
4차선 도로를 냅다 뛰어 건너는데 걸리는 시간은 많이 잡아야 2초겠지만,
웬지 저 끝에서 오는 트럭은 1.5초만에 이 곳으로 올거 같다는...가까워지는 차들의 행렬을 몽환적으로 보면서 냅다 뛰었다.
냉혈한 중국인들은 크락숀 조차 울리지 않고 무표정하게 내 등뒤로 지나간다. 씨발....존나 서늘하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500sec | f10 | 0EV | 40mm | ISO-200 | No Flash | 2008:03:13 15:23:02
여길 건넜다는 것이지 --;;;
이 험한 중국에는
그 안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아니 살아남은
아니 지구가 멸망해도 살아남을거 같은 중국인민들이 있다.
그리고 이들을 통제하고 다스리고 세금걷고 벌금물리고, 이 놈들도 옴짝달싹 못하게 하는
세계 최강의 독재 정부도 있다.
고가에는 정말 많은 중국인들이 있었다 --;;;;;;;;
ㅎㄷㄷㄷㄷㄷㄷㄷㄷ
이라는 말은 이럴때 쓰라고 있는 것일거다.
노인도, 어린아이도...단체 관광객도....
난 등에서 식은땀이 났지만 그들은 일상이라는 듯 너무나도 태연하게 거기에서 웃고 떠들며
사진찍고 있었다.
아.......진정한 절정고수들.....
신검합일이란, 금강불괴란, 6갑자의 내공이란, 구음진경이란 이런것이리라....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640sec | f10 | 0EV | 33mm | ISO-200 | No Flash | 2008:03:13 13:22:59
20D, 18-200mm, ISO200, f10, 1/640s
난 용기를 얻었다.
뭐랄까?
4환을 건널때 군대가는 마음이었다면
고가에 올라 수많은 인민동지들을 봤을때는
군대에서 막 제대해 뭐든 할 수 있다는 뭐 그런류의 허튼생각과 아주 유사한 기분이 들었다.
몇장을 찍다보니 역시 자유롭지 않은 구도라 다양한 컷을 잡기는 힘들었다.
난 그 위치에서 벗어나.
4환의 상-하행선을 나누는 둔덕을 따라 반대편 고가로 올라갔다.
거긴, 완공이 되었는지 자동차도 다니고 있었지만,
군대를 갓 제대(?)한 기분의 나에게 그건 별 장애가 되지 않았다.
다음부터 이 곳에 올때는 경찰이나 환경미화원 아저씨가 입고 있는 야광조끼라도 사입고 오던가
경찰차가 메다는 사이렌 경광등이라고 사서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갓길이라고 하기도 뭣한 도로 안쪽을 따라
단지 1차선인 엄처난 곡선의 고가를...그것도 진행 반대방향으로 올라갔다.
고가의 입체교차로, 역보행....저 코너 안쪽에서 웬 미친놈이 바짝 붙어오면내려오면 난 치인다.
그건 정말 현실적인 위협이었다......
교차로 위의 풍경은
일부 차선은 차가 다녔고, 일부는 공사중이었다.
중국에서 전혀 대접받지 못하고 사는 농민공(농촌 출신으로 도시에 올라와 노가다뛰는 오빠들.
극심한 저임금에 시달리며 중국의 건설붐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들은 정말 돼지우리 같은데서
-우리보고 살라면 당장 자살을 생각할만한...-살고 있다. 심지어 중국정부는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이 주거지 바깥으로 나오는 것조차 금지하고 있다....이런 분들이 거리를 활보하면 체면이 손상된
다는....--; 뭐 그런 개떡같은 논리다.) 들이 공사 마무리를 하고 있었다.
밑밑한 경기장만 덜렁 찍느니 이게 나을지도 모른다 싶어 몇장 찍었다.
한 20미터쯤 떨어진 곳에서는 웬 중국인이 자전거를 타고 고가를 올라와(이들은 정말 --;;;;)
망원으로 올림픽 경기장을 찍고 있었다.
저 놈도 가이드북 쓰나?
무슨 일이건 너도 참....어지간한 놈이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1/500sec | f11 | 0EV | 18mm | ISO-200 | No Flash | 2008:03:13 14:29:19
20D, 18-200mm, ISO200, f11, 1/500s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320sec | f11 | 0EV | 106mm | ISO-200 | No Flash | 2008:03:13 14:28:09
20D, 18-200mm, ISO200, f11, 1/320s
고가를 따라 중화민족원으로 통하는 대로로 나오는데, 일련의 외국인들이 보인다.
CITS 즉, 중국 국제 여행사에서 베이징 시내 단체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었다.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을 찍기 위해 수소문 하던중, 중국 국제 여행사에서 시행하는 투어에 올림픽 메인
스타디움이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거 그 투어였다.
도로 한복판 노견에 차를 대고,
관광객들을 모두 내리게 한다음,
위험천만한 차도에서 사진을 찍게했다.....ㄷㄷㄷㄷㄷㄷㄷ
그리고 이걸 상품이라고 팔고 있었다.
아직 젋은 서양인 관광객들은, 이 어이없는 상황을 아시아적이라고 생각하면서 즐기는 건지
해맑게 웃으며 사진을 찍어댄다.....
아...혼란스럽다....--;;
지금까지 찍은 사진을 리뷰해봤다.
나무가 가리거나,
지나가는 행인이 볼수없게 펼쳐놓은 가림막이 같이 찍혔거나,
그나마 나온 사진도 모두 내려다 보는 구도다.
정면에서
내 눈높이에서
저 경기장을 올려보며
좀 더 웅장하게 표현하고 싶다
--;
이미 이 주변을 헤멘지 2시간이 넘어갔지만,
아...여까지 온거 오늘 쇼부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메인스타디움 다음으로 중국이 자랑한다는 수영장 워터큐빅은 제대로 찍지 못했다...
혹시 쥐구멍이 있을까?
다시 4환을 건너갔다 --;;
이제는 고가를 건너가려는 목적이 아니니
4차선이 아니라 반대편 차선까지 총 8차선을 냅다 뛰어야 한다.
음...나는 이 두시간동안 성장했다 --;;;;
무단 횡단 신공이 일취월장했달까.
눈을 감았다.
눈을 감아도 차의 흐름이 느껴진다.
그래...여기에 몸을 맞기는거야....
나는 자유롭다..........으하하하하하하
음...실은 뻥이고 --;
아까보다 약간 덜한 긴장으로(늘긴 늘었다 --;;)
10분만에 두 구간을 해치우고
메인스타디움 공사장을 가려놓은 가림막을 지났다.....어딘가 개구멍이 있으리라는 믿음으로 --;;;
뭐 까짓거 한바퀴 돌지....(4시간 걸린단다 --;;;)라는 마음으로......
역시 이 나라는
드센 정부만큼
드센 인민이 산다.
뭘 그리 보고 싶은지.
누군가.....가림막을....
분명 여러사람이 당긴듯한 흔적으로 휘어놓았다.
키가 190쯤 된다면, 어른끼리 무등을 태운다면 저 안을 볼수 있다!!!!
그때쯤 어디선가 웬 차량이 정차하더니
방송용 베타캠을 든 사람이 튀어나와,
그 가림막이 휘어진 틈으로 카메라를 들이대고 촬영을 한다.
캠은 회전 액정이 있으니....--;; 촬영이 가능하다......
20D를 구입한이래 처음으로 회전형 액정이 있던 C3040, G5가 그리워지는 순간이었다.
가까이가서 그들의 캠을 살펴봤다.
절강성 뭐시기 TV.....
조수인듯한 놈에게 물었다.
너 방송국이야?
응 절강성 항저우에서 왔어.......
니네.....니네 나란데.....왜...??? 못 들어가?????
허가증이 있어야혀......
니네....니네.....기자자나???
올림픽 조직위에서 발행하는 허가장이랑 공안국 허가장이랑........
받을게 그렇게 많아?
응. 근데 넌 뭐야?
난 한국에서 온 잡지 기자야.
하면서 씨익 웃었고, 그도 씨익웃었다.
무슨 말이 필요하랴
그들이 가고, 나도 그 틈을 이용해 촬영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손을 번쩍 올려 대략 줌을 땡겨 가늠하고 찍는데 잘 안된다.
이리삐뚤 저리삐뚤....
뭐 회전시키면 되지라는 안이한 생각으로
꽤 여러장을 찍었는데....--;;
서울와보니 살릴만한 사진은 하나도 없더라.
이제 나름 공식 전망대인 4환위의 육교로 간다.
Canon | Canon EOS 20D | Aperture priority | Multi-Segment | 1/400sec | f10 | 0EV | 28mm | ISO-200 | No Flash | 2008:03:13 15:24:08
그나마 가장 안전하게 메인 스타디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북진교 육교위. 육교가 무너지지 않을까 살짝 무섭다는...--;
아 젠장....육교 무너지는줄 알았다
도대체 저 가림막은 뭐니?
이들이야 자기얼굴 나오니 기념사진이 되겠으나,
가이드북 사진을 찍어야 하는 나로서는.....하단이 잘려버린 사진밖에 나오지 않는다...--;
아 인간들........--;
결국 다시 걷기로 했다.....
어딘가에 개구멍이 있을꺼야........
이건 믿음이었다.....--;;;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