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친척 생일이 하나 껴있어서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선택한 집입니다.
주변 측근들에게 추천을 몇번 받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꿋꿋하게 안가던 집중 하나였죠.
뭐 사진 꼴은....--;
귀찮아서 똑딱이 가죠간데다, iso도 높였고, 무엇보다 암부를 살리다 보니 이 꼴입니다.
한국에서까지 정성들여 사진찍기 싫어요 --;;;
참고로 이 집은 메뉴판이 없습니다.
무조건 1인 3만원, 해물 정식입니다.
일본식은 아니예요. 한국식 해물요리입니다.
3만원....비싸다면 비싸고 싸다면 싼 가격인데, 요즘 일식 정식도 4-5만원 하는 세상이고,
아무래도 일식은 저같이 양이 좀 있는 인간이 먹기에는 배가 안찹니다.
버뜨 이집.....위장에 빵꾸나는줄 알았습니다. 다음 날까지 밥을 못먹었다는...
(삼성동 비즈바즈에서도 미친듯이 먹고 다음날 또 3끼 먹건만...--;)
기본 세팅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그냥 횟집 스끼다시 같은 느낌이죠?
봄이다 보니 두릅이 야채로 올라오더군요.
오른쪽의 짙은 색 토끼풀같은 야채는 무엇입니까? 아시는 분?
맛있든데 --;;;;
문어 데침.......
문어라는 아이가 냉동과 생의 차이가 거의 하늘과 땅입니다.
질기시거나, 베어물때 물이 찍찍 나왔다면 그건 냉동입니다. 것도 아주 저질로 얼린....
이 집...생문어입니다. 생문어 먹다보면 낙지나 오징어 이런 아이들은 취급하기 힘들죠.
내내 느끼는 거였지만 이 집 재료의 신선함은 정말......~!
기본 상, 최고의 먹거리였습니다.
바로 골뱅이......
이 골뱅이가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데요. 국내산, 백 골뱅이는 드뭅니다.
유동 골뱅이? 아예 국내산이 아닙니다.
골뱅이 매니아들에게 알려진 동표 골뱅이도 요즘은 고급품만 국내산을 쓰죠.
일행중에 해물 지식 일천한 자가 있어, 소라냐 골뱅이냐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사장님 자랑스레 말하더랍니다.
동표 골뱅이에 들어가는 그거라고~!
감격해 확대도 해보았습니다.....^^;;;
회무침.
요즘 급격하게 많은 체인점이 생기는 강릉집인가요?
약간 그 집 삘의 회무침입니다.
이 집 음식은 맵진 않은데 묘한 칼칼함이 있더군요.
해삼 형님.
한동안 해삼이 안보이더니, 요즘 갑자기 흔해졌다는 --;;;
메인 1 입니다. 회 한사라....
계절에 맞는 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가을이나 겨울에는 어종이 바뀝니다.
오늘은 방어와 송어가 나왔네요.
한국식 고추장 장어구이입니다.
장어는 무조건 일식 스타일이라고 머리속에 박혀있는데..
오오 이집 맛있습니다. 불의 느낌에 혀에 탁 박혀버리더군요...
중국요리에 비해 한식은 상대적으로 화력의 중요함이 덜한데요.
간혹 불을 잘 만지는 요리사가 있는 식당을 발견했을때 정말 행복합니다.
새송이 & 골뱅이 꼬치구이입니다.
아주매가 들어오자마자 꼬챙이를 쑥 빼버려서......
새송이 향은 별로 안좋아하는 관계로 패쓰, 버뜨 골뱅이 골뱅이...자연산 골뱅이 넘넘 맛나요.
구웠을때의 그 찐득함이란~!
메인 2. 아구 수육입니다.
아구 수육은 또 태어나서 첨 먹어 보네요.
아직 나옵니다. 아까 극찬했던 그 골뱅이로 만든 골뱅이 무침.....
으하하 통조림을 사용한 그것과 비교하지 마세요.
면도 아주 잘 삶았습니다.
대미를 장식한 탕이자 메인 3입니다.
왜 마지막에 나오는 탕이 메인 3냐구요?
이 집 탕은 남은 머리나 뼈로 만든 탕이 아닙니다.
꽤 알이 굵은 동해산 도루묵이 들어간, 도루묵탕 되겠습니다.
먹던 재료 재 활용이 아니니, 당연히 메인에 들어갈만 합니다. 물론 맛도요.
먹은 양을 보셔서 알겠으나, 끝까지 남아 도루묵 다 발려먹고, 밥도 먹은 사람은 저 밖에 없습니다.
중간쯤 먹느라 사진찍는것을 까먹은 아이들 중에는
도루묵 튀김<-빵가루 발라 튀기는 튀김이 이렇게 맛있는지 첨 알았습니다. 역시 불을 잘 씁니다.
낙지 볶음<-역시.....강한불에 조리한 느낌, 훈연한 듯한 향과, 강한 온도로 순식간에 볶았을때 나는 육즙이 살아 있는 연한 식감......역시 이 집 불을 잘 씁니다...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불의 명수!!!!
찢어지는 배를 붙잡고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이거 뭐 해물 먹겠다고 통영 같은데까지 갈 이유 있냐는......^^;;
찾는 법은 간단합니다. 서대문 역 하나은행 방향으로 나가셔서, 하나은행 사이 골목으로 들어갑니다.
그러면 한옥집을 개조한 식당이 꽤 보이는데, '동해관'으로 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고 이정표를 따라서 도보 5분...
전화번호는 02-363-4221.
차 끌고 가실분들은, 감리교 신학대 주차장에 정차하세요.
식당에서 무려 4시간짜리 무료 주차권을 내줍니다.....


